길을 걷고 있는데 주차 되어 있는 자동차 사이에 ‘농협’이라고 적힌 대봉투가 떨어져 있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보니 얼핏 푸르스름한 물체가 비치더군요. 아무런 생각 없이 봉투를 집어 드는 찰나, 괴한들이 저를 뒤쫓는 거에요. 영문도 모른 채 그 순간이 너무 무서워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 몸을 숨겨 간신히 따돌렸습니다.
한숨 돌리고 나서야 본격적으로 돈을 쓰기 위해 친구를 만나 쇼핑을 즐겼습니다. 봉투를 열어보지는 않았지만, 거액의 돈일 거라 확신했습니다. 그 동안 구경만 하던 명품들을 마구 골랐죠. 그리고 계산하려고 봉투를 열었는데… 만 원짜리 지폐들이 맞긴 한데 뒷면이 백지인 거에요. 창피하기도 하고 또 죄를 진 것 같아 또 도망 다녔습니다.
김소영씨가 2등에 당첨되기 전에 꾼 꿈 이야기이다. 그녀는 “만약 멀쩡한 돈이었으면 1등에 당첨됐을 것 같다”고 하면서도 “하지만 꿈해몽 전문 사이트에 문의해보니 행운과는 거리가 먼 꿈이라고 하더라. 오랫동안 로또를 구입해 왔고, 당첨예상번호를 활용한 것이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2006년 로또리치 골드회원으로 가입한 이후, 로또 인생을 새롭게 시작한 김씨는 "가입하지 마자 5등에 당첨됐고 그 이후에도 여러번 5등에 당첨되다가 4등에도 당첨되니 로또리치의 과학적 분석력에 확신이 생겼다. 적금든 셈 치고 일주일에 만원정도로만 로또를 샀는데, 만기 적금에 후한 이자까지 쳐서 받은 기분이다"며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매주 금요일 로또를 사면서 이런 상상을 했어요. 만약 1등에 당첨된다면 우리 가족이 함께 예쁜 집을 지어야지. 그리고 남편 가게 목 좋은 자리로 옮겨주고, 우리 애기 남부럽지 않게 키워야지 하고요. 그게 저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저희 언니가 그러더군요. 작은 걸 사도 남편, 언니, 아기만을 생각하니깐 복이 주어진 것 같다고. 2등 당첨금 5천9백만원의 일부는 대출금 갚는데 쓰고 남편 차 바꿔주고, 언니에게 10%를 줬어요. 그러고 보니깐 저만을 위해 쓴 돈은 없네요. 하하.
솔직히 말하자면 2등당첨 사실을 알고 처음에는 아무 생각이 들지 않으면서 '멍'하다가 정신을 차리고 나니깐 슬슬 배가 아픈 거에요. 번호 하나 차이로 1등을 놓친 게 아까웠던 거죠. 하지만 이제 1등당첨만 남았으니, 더 열심히 로또를 살 겁니다. 로또리치에서 받은 번호로 계속해서 도전하면 1등에 당첨될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들어요. 저뿐만 아니라 남편, 친정식구까지 완전 로또리치 팬 됐어요. 로또리치 짱~
제 경험으로는 너무 거창한 꿈을 꾸며 오히려 당첨되지 않을 것 같아요. 당첨돼 주변 사람들과 나눠 쓰고 힘이 돼 줄거라 마음먹으면 하늘이 선물을 내려주지 않을까요? 그리고 아무리 좋은 꿈을 꾸거나, 당첨될 것 같은 번호를 생각만 하고 로또를 사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잖아요. 꼭 로또를 사세요. 그럼 언젠가 행운이 당신에게도 다가올 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