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긴 시간 동안 병원 신세를 지다가 지난 6월에 퇴원을 했는데, 사고 후유증으로 인해 바로 직장에 복귀할 수가 없는 상태였습니다. 병원비와 생활비로 사용하느냐 모아놓은 돈은 바닥을 드러냈지만, 어찌할 방도가 없었죠. 혼자 고민하다가 지난 주 토요일 밤, 부모님과 경제적인 문제를 의논하고 있었는데, 그 때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로또리치로부터 2등에 당첨됐다는 문자를 받은 것입니다. 이 한 통의 짧은 문자는 부모님의 시름을 덜어주었고, 제게는 재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준 희망의 메시지였습니다.

지난 달, 몸을 추스르기 위해 누워있다 보니 이 생각 저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부모님만 떠올리면 마음 한 구석이 아파왔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문득 로또를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2년 전쯤 친구의 권유로 가입한 로또리치가 떠올랐습니다. 바로 로또리치 사이트에 들어가 무료회원에서 골드티켓 서비스 회원으로 전환했습니다. 3등이라도 당첨돼 당장 급한 생활비라도 마련되길 바라는 심정으로 말입니다. 그런데 10조합의 특별번호를 활용한지 단 한 달 만에 2등에 당첨되다니… 기적이 바로 이런 것일까요?
348회 로또추첨이 있던 이틀 전, 어릴 적 집에서 키우던 진돗개하고 뒷산에 올라가 멧돼지를 잡는 꿈을 꿨습니다. 요즘 영화에서 나오는 크기의 멧돼지였는데, 개가 겁도 없이 달려들더니 그 큰 놈을 넘어뜨려 버렸습니다. 살았는지, 죽었는지 살펴보려고 다가갔는데 멧돼지가 쓰러진 자리에 심상치 않은 풀이 자란 게 눈에 띄었습니다.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그게 산삼이지 뭡니까? 그것도 세 뿌리나요. 조심스럽게 캐 부모님 손에 쥐어드리면서 잠에서 깨어났는데, 예사 꿈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죠. 산삼이 세 뿌리였으니깐, 아직 두 번의 행운이 더 남은 것 같습니다. 하하!